태열 증상, 아기 얼굴 붉은 발진 5가지 구별과 방 온도 22도

근거 확인: 서울아산병원, 질병관리청, 국민건강보험공단 외 참고문헌 12건
아토패밀리 편집팀 작성   2026.09.28

핵심 정리

  • 생후 2~3일, 붉은 반점 위 노란 점: 신생아 독성홍반. 5~7일이면 옅어집니다.
  • 얼굴 가운데 좁쌀: 신생아 여드름(4개월 안), 비립종(대개 첫 달 안). 짜지 않습니다.
  • 옷에 덮인 곳, 땀 난 자리: 땀띠. 옷 한 겹과 방 온도를 줄입니다.
  • 두피와 눈썹의 기름진 노란 비늘: 영아 지루피부염. 가려움이 드뭅니다.
  • 생후 2~3개월, 볼이 붉고 가려워함: 아토피피부염. 목욕, 보습, 온습도 관리를 시작합니다.
이 글의 순서
  1. 태열은 병명이 아니라 여러 발진을 부르는 말입니다
  2. 다섯 가지를 한 표로 먼저 보세요
  3. 구별 1. 생후 2~3일에 생긴 붉은 반점과 노란 점: 신생아 독성홍반
  4. 구별 2. 코와 볼에 올라온 좁쌀: 신생아 여드름과 비립종
  5. 구별 3. 옷에 덮인 곳의 붉은 좁쌀: 땀띠
  6. 구별 4. 두피의 노란 기름 딱지: 영아 지루피부염
  7. 구별 5. 생후 2~3개월, 볼이 붉고 가려워한다: 아토피피부염
  8. 난방 켜는 계절, 아기 방은 22도에서 두 기준이 만납니다
  9. 목욕과 보습은 이 숫자로 기억하세요
  10. 보습제를 일찍 바르면 태열을 막을 수 있을까요
  11. 자주 묻는 질문
  12. 정리하면, 태열은 이 순서로 봅니다

아기 볼이 붉어지고 좁쌀 같은 것이 올라오면 집안 어른들은 대개 “태열이네” 하고 말합니다. 엄마 배 속에서 받은 열이 밖으로 나오는 것이니 시원하게 해 주면 가라앉는다는 설명이 따라오기도 합니다. 그런데 소아청소년과나 피부과 진료실에서 “태열”이라는 병명을 적어 주는 경우는 드뭅니다. 그렇다면 우리 아기 얼굴에 올라온 그것은 정확히 무엇일까요?

답을 먼저 말씀드리면, 태열은 한 가지 병이 아니라 생후 몇 달 사이에 아기 얼굴과 몸에 생기는 여러 발진을 묶어 부르는 말에 가깝습니다. 며칠 만에 사라지는 발진도 있고, 오래 관리해야 하는 아토피피부염의 시작인 경우도 있습니다. 난방을 켜기 시작하는 10월은 아기 방이 덥고 건조해지면서 이 구별이 더 어려워지는 때이기도 합니다.

7,680명
2022년 9세 이하 인구 10만 명당 아토피피부염 진료 인원 (국민건강보험공단)

이 글은 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미국가정의학회지(AFP)의 신생아 피부 리뷰를 바탕으로 태열이라고 불리는 발진 5가지를 구별하는 기준과, 난방 계절에 아기 방 온도를 몇 도로 맞추면 좋은지를 정리합니다. 진단을 대신하는 글은 아니고, 진료실에 가기 전에 무엇을 보고 무엇을 적어 갈지 정리하는 글입니다.

태열은 병명이 아니라 여러 발진을 부르는 말입니다

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는 태열을 “아기가 태어난 후 2~4개월째에 나타나는 알레르기성 피부 질환으로, 아토피성 피부염의 일종”이라고 설명합니다. 생후 6개월 미만의 영아에게는 아토피피부염이라는 진단을 잘 내리지 않기 때문에 태열이라는 말을 쓴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이 기준으로 보면 태열은 아주 이른 시기의 아토피피부염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하지만 실제 생활에서는 뜻이 훨씬 넓게 쓰입니다. 생후 며칠 만에 생긴 붉은 반점도, 코에 오돌토돌 올라온 하얀 좁쌀도, 두피에 앉은 노란 딱지도 모두 태열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중 상당수는 아토피와 관계없이 몇 주 안에 저절로 사라집니다.

미국가정의학회지 리뷰(O’Connor 외, 2008)는 생후 4주 동안 신생아 피부에 다양한 변화가 나타나며, 대부분은 양성이고 저절로 좋아진다고 정리했습니다. 브라질 남부의 산부인과 병원들에서 생후 72시간 안의 신생아를 피부과 의사가 직접 살펴본 연구진(Reginatto 외, 2017)도 조사한 신생아의 95.8%에게서 어떤 형태로든 피부 소견을 확인했습니다.

그래서 “태열이다, 아니다”보다 “다섯 가지 중 어디에 가까운가”를 먼저 보는 편이 대처 방법을 고르는 데 훨씬 쓸모가 있습니다.

다섯 가지를 한 표로 먼저 보세요

태열로 불리는 아기 발진 5가지 비교: 신생아 독성홍반, 신생아 여드름, 땀띠, 영아 지루피부염, 아토피피부염의 생기는 때, 자리, 모양, 경과
태열로 불리는 아기 발진 5가지 (AFP 2008, 질병관리청, 서울아산병원 자료로 정리)

구별의 첫 번째 기준은 언제 생겼는가입니다. 생후 며칠 안에 생긴 발진과 생후 두세 달 무렵 생긴 발진은 원인이 다를 가능성이 큽니다. 두 번째는 어디에 생겼는가, 세 번째는 아기가 가려워하는가입니다. 아래에서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휴대폰으로 발진 사진을 날짜별로 찍어 두면 이 세 가지를 진료실에서 정확히 설명할 수 있습니다.

구별 1. 생후 2~3일에 생긴 붉은 반점과 노란 점: 신생아 독성홍반

이름에 ‘독성’이 붙어 있어 놀라는 부모가 많지만, 독과는 관계가 없는 흔한 발진입니다. AFP 리뷰는 신생아 독성홍반이 신생아에게 가장 흔한 고름집 형태의 발진이며, 발생 빈도를 40~70%로 추정한다고 적었습니다. 앞서 소개한 브라질 연구진이 신생아 2,831명을 조사한 다기관 연구에서는 21.3%였습니다. 조사 방법과 시점에 따라 숫자 차이가 크지만, 어느 쪽이든 드문 발진은 아닙니다.

  • 생기는 때: 태어날 때 있을 수도 있지만, 생후 2~3일째에 더 자주 나타납니다.
  • 모양: 2~3mm 크기의 붉은 반점이나 돋은 점이 고름집으로 바뀌고, 그 둘레가 얼룩덜룩 붉게 번집니다. 벼룩에 물린 자국처럼 보인다고 표현합니다.
  • 자리: 얼굴, 몸통, 팔다리 윗부분입니다. 손바닥과 발바닥에는 생기지 않습니다.
  • 경과: 대개 5~7일 사이에 옅어지고, 몇 주 동안 다시 올라올 수 있습니다. 치료는 필요하지 않다고 설명합니다.

다만 AFP 리뷰는 아기가 아파 보이거나 발진 모양이 전형적이지 않으면 칸디다, 바이러스, 세균 감염을 확인해야 한다고 권합니다. 헤르페스 같은 감염도 비슷한 물집이나 고름집으로 시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생후 첫 주의 붉은 반점은 대부분 독성홍반이지만, 아기가 잘 먹지 않거나 처져 보이면 발진보다 아기 상태를 먼저 보고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구별 2. 코와 볼에 올라온 좁쌀: 신생아 여드름과 비립종

얼굴 가운데에 좁쌀 같은 것이 보이면 두 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신생아 여드름은 AFP 리뷰 기준으로 신생아의 최대 20%에게 나타납니다. 이마, 코, 볼에 닫힌 면포가 생기고 붉은 뾰루지나 고름집이 섞이기도 합니다. 엄마나 아기에게서 나온 호르몬이 피지샘을 자극해서 생기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대개 4개월 안에 흉터 없이 저절로 없어진다고 설명합니다.

비립종은 1~2mm 크기의 진주처럼 하얗거나 노르스름한 알갱이입니다. 피부 속에 각질이 갇혀 생기며 신생아의 최대 50%에게 나타납니다. 이마, 볼, 코, 턱에 흔하고, 대부분 생후 첫 달 안에 사라지지만 두세 달까지 남기도 합니다.

두 경우 모두 부모가 할 일은 많지 않습니다. 짜거나 문지르면 피부에 상처가 날 수 있으니 그대로 두고, 세안은 미지근한 물로 부드럽게 합니다.

가렵지 않고 얼굴 가운데에만 모여 있는 좁쌀이라면, 태열보다 여드름이나 비립종일 가능성을 먼저 떠올려 볼 수 있습니다.

구별 3. 옷에 덮인 곳의 붉은 좁쌀: 땀띠

“태열은 열이 올라서 생긴다”는 말에 가장 가까운 발진이 사실은 땀띠입니다. 땀띠는 땀이 나가는 통로가 막혀서 생깁니다. AFP 리뷰에 따르면 땀띠는 영아의 최대 40%에게 생기고 대개 생후 첫 달에 나타납니다. 인도의 한 병원이 신생아 500명을 생후 5일 동안 매일 살펴본 연구(Sachdeva 외, 2002)에서도 붉은 땀띠가 20.6%로, 독성홍반(21%) 다음으로 흔했습니다.

  • 수정 땀띠: 주변이 붉지 않은 1~2mm 물집이 머리, 목, 몸통에 생깁니다. 터진 뒤 껍질이 벗겨지며 몇 시간에서 며칠 안에 사라집니다.
  • 붉은 땀띠: 땀샘이 더 깊이 막힌 경우로, 작고 붉은 돋은 점과 물집이 주로 옷에 덮인 자리에 생깁니다.

AFP 리뷰가 제시한 대처는 명확합니다. 덥게 하지 않고, 겹쳐 입힌 옷을 벗기고, 시원하게 씻기고, 방을 시원하게 하는 것입니다. 여름 발진으로 알려져 있지만 겨울에도 생깁니다. 난방을 올린 방에서 내복 위에 겉옷을 입히고 이불까지 덮으면 아기 몸은 한여름과 비슷한 상황이 되기 때문입니다.

등이나 목 뒤를 만졌을 때 땀이 축축하고 그 자리에 좁쌀이 올라왔다면, 연고보다 옷 한 겹과 방 온도를 먼저 줄여 보세요. 땀과 아토피 피부의 관계는 땀 흘리면 가려운 이유를 다룬 글에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구별 4. 두피의 노란 기름 딱지: 영아 지루피부염

정수리나 눈썹에 기름기 있는 노란 비늘이 앉으면 흔히 ‘쇠똥’이라고 부릅니다. 의학적으로는 영아 지루피부염입니다. AFP 리뷰는 이를 아주 흔한 발진으로 소개하며 아토피피부염과 구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두 질환을 가르는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구분 영아 지루피부염 아토피피부염
시작 시기 대개 생후 첫 달 안 생후 3개월 이후
경과 저절로 끝나는 편, 치료에 잘 반응 치료에 반응하지만 자주 재발
자리 두피, 얼굴, 귀, 목, 기저귀 자리 두피, 얼굴, 몸통, 팔다리, 기저귀 자리
가려움 드묾 거의 항상 있음

표는 AFP 리뷰가 소아과 학술지 자료(Williams, 1986)를 옮겨 실은 것입니다. 같은 리뷰는 영아 지루피부염이 있던 아이들을 10년 뒤 다시 살펴본 연구도 소개했습니다. 85%는 피부 질환이 없었고, 8%는 지루피부염이 이어졌으며, 6%는 나중에 아토피피부염 진단을 받았습니다. 영아기에는 두 질환을 구별하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뜻입니다.

가벼운 경우 부모가 할 수 있는 관리도 소개되어 있습니다. 바셀린 같은 보습제로 비늘을 불린 뒤 샴푸하고 부드러운 솔로 떼어 내는 방법입니다. 손톱으로 억지로 떼어 내면 피부가 상할 수 있습니다.

가려워하지 않고 두피와 눈썹 쪽에 기름진 비늘이 모여 있다면 지루피부염 쪽에 가깝습니다. 더 자세한 구별법은 지루성 피부염과 아토피 구별법 글에서 이어서 볼 수 있습니다.

구별 5. 생후 2~3개월, 볼이 붉고 가려워한다: 아토피피부염

좁은 뜻의 태열, 즉 서울아산병원이 설명한 태열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은 아토피피부염이 대개 생후 2~3개월부터 나타나고, 영아기에는 얼굴의 붉은 발진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합니다. 서울아산병원은 볼, 이마, 귀 뒤쪽, 허벅지 안쪽이 붉어지고 좁쌀 같은 것이 돋으면서 물집과 딱지가 생긴다고 적었습니다.

다른 네 가지와 가장 크게 다른 점은 가려움입니다. 아기는 가렵다고 말하지 못하니 행동을 봐야 합니다. 얼굴을 이불이나 엄마 옷에 비비는지, 잠들 무렵 몸을 자주 뒤척이는지, 손이 닿는 볼에 긁힌 자국이 있는지가 단서입니다. 질병관리청은 가려움이 특히 밤에 심해져 잠을 방해한다고 설명합니다.

숫자로 보면 흔한 질환입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23년 8월 발표한 자료를 보면 2022년 아토피피부염 진료 인원 97만 1,116명 가운데 9세 이하가 28.0%(27만 1,613명)로 가장 많았습니다. 인구 10만 명당으로 바꾸면 9세 이하에서 7,680명으로, 대략 13명 중 1명꼴입니다. 가족력도 중요합니다. 같은 공단은 2014년 자료에서 부모 중 한 명이 아토피인 경우 자녀의 50%, 부모 모두 아토피 질환이 있는 경우 자녀의 79%에서 아토피피부염이 생길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희망적인 부분도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영유아기에 시작한 아토피피부염은 대개 가벼운 편이고 나이가 들면서 완화되는 경향이 있지만, 성인기에 재발하거나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합니다.

생후 2~3개월 무렵 볼이 붉어지고 아기가 얼굴을 자꾸 비빈다면, 지나가는 태열로 넘기기보다 아토피피부염 관리를 시작할 신호로 보는 편이 안전합니다. 월령별로 달라지는 초기 신호는 영유아 아토피 초기 신호 글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난방 켜는 계절, 아기 방은 22도에서 두 기준이 만납니다

질병관리청 권고 비교: 아토피피부염 실내 온도 20~22도, 영아돌연사 예방 방 온도 22~24도, 두 기준이 겹치는 22도, 습도 45~55%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의 두 안내가 겹치는 온도

다섯 가지 가운데 두 가지는 방 온도와 직접 연결됩니다. 땀띠는 더울 때, 아토피피부염은 건조하고 온도가 크게 오르내릴 때 나빠지기 쉽습니다. 그런데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는 아기 방 온도에 관한 숫자가 두 가지 나옵니다.

  • 아토피피부염 안내: 실내 온도 20~22도, 습도 45~55%를 유지하고 급격한 온도 변화를 피하라고 합니다.
  • 영아돌연사증후군 안내: 아기 방 온도를 난방으로 너무 높이거나, 옷을 과하게 입히거나, 이불을 과하게 덮는 것이 영아돌연사증후군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합니다. 방 온도는 22~24도 정도가 좋고, 이불 대신 따뜻한 옷이나 수면조끼를 쓰며, 아기 머리에 모자를 씌우지 말라고 권합니다.

두 범위가 겹치는 지점이 22도입니다. 참고로 영국 영아돌연사 예방 단체인 Lullaby Trust는 16~20도를 권하는 등 나라마다 숫자가 조금씩 다릅니다. 공통된 메시지는 “아기를 덥게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온도계는 아기가 누운 높이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바닥 난방을 쓰는 집에서는 벽에 걸린 온도 조절기 숫자와 아기 요 위의 체감 온도가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습도는 45~55% 사이를 목표로 삼고, 가습기를 쓴다면 50% 근처를 넘지 않게 맞춥니다. 가습기 고르는 기준은 아기 가습기 7가지 확인 글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난방을 켜는 첫날, 아기 요 위에 온도계와 습도계를 올려 두고 22도와 50% 안팎을 기준으로 맞춰 보세요.

목욕과 보습은 이 숫자로 기억하세요

태열이 아토피피부염 쪽으로 보인다면 집에서 할 수 있는 기본 관리는 목욕, 보습, 옷입니다. 질병관리청이 제시한 숫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 물 온도: 27~30도의 미지근한 물을 씁니다. 피부를 보호하는 지질층은 미지근한 물보다 뜨거운 물에서 더 쉽게 손상됩니다.
  • 시간: 하루 1회, 10~20분 이내로 간단하게 씻깁니다. 물에 오래 담그면 각질층이 빨리 떨어져 나갑니다.
  • 보습: 수건으로 톡톡 두드려 닦은 뒤 물기가 마르기 전 3분 이내에 보습제를 바릅니다. 겨울에는 로션보다 수분을 가두는 힘이 큰 크림 타입이 낫다고 안내합니다.
  • 옷: 모직이나 나일론보다 부드러운 면이 좋고, 새 옷은 빨아서 입힙니다. 세탁할 때는 세제가 남지 않게 여러 번 헹굽니다.
  • 손톱: 짧게 깎고, 긁는 아기는 손싸개를 씌워 재우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목욕 순서와 물 온도는 아토피 목욕 물 온도 글에서, 보습제를 얼마나 발라야 하는지는 손가락 1마디 기준 보습제 양 글에서 더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미지근한 물, 20분 안쪽, 3분 안에 보습” 세 가지만 지켜도 겨울철 기본 관리의 뼈대가 잡힙니다.

보습제를 일찍 바르면 태열을 막을 수 있을까요

아토피가 걱정되는 부모라면 증상이 없을 때부터 보습제를 발라 두면 예방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이 질문에는 2020년 의학 학술지 랜싯(Lancet)에 나란히 실린 대규모 무작위 시험 두 건이 답을 내놓았습니다.

  • 영국 BEEP 시험(Chalmers 외, 2020): 가족 중에 아토피 질환이 있는 신생아 1,394명을 나눠 한쪽은 첫돌까지 매일 보습제를 발랐습니다. 두 돌에 습진이 있던 비율은 보습제 그룹 23%, 비교 그룹 25%로 의미 있는 차이가 없었습니다. 오히려 첫해 피부 감염 횟수가 아이 1명당 평균 0.23회 대 0.15회로 보습제 그룹에서 더 많았습니다.
  • 노르웨이와 스웨덴 PreventADALL 시험(Skjerven 외, 2020): 일반 신생아 2,397명을 대상으로 생후 2주부터 주 4일 이상 보습제를 바르게 했습니다. 첫돌까지 아토피피부염이 생긴 비율은 보습 그룹 11%, 아무것도 하지 않은 그룹 8%로 예방 효과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연구진은 두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아토피피부염 예방을 목적으로 한 매일 보습은 권하기 어렵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여기서 오해하지 말아야 할 점이 있습니다. 이 결과는 증상이 없는 아기의 예방에 관한 것입니다. 이미 피부가 건조하거나 아토피피부염이 생긴 아기에게 보습은 질병관리청이 제시하는 기본 치료입니다.

예방을 위해 무작정 바르기보다, 건조하거나 붉은 부위가 보일 때 제대로 바르는 것이 지금까지의 근거에 맞는 방법입니다.

이럴 때는 바로 진료를 받으세요
이 글은 아기 피부 발진에 관한 일반 정보를 제공하며 의학적 진단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발진과 함께 열이 나거나, 아기가 잘 먹지 않고 처져 보이거나, 물집과 고름집이 빠르게 번지거나, 노란 딱지나 진물이 생기면 감염 가능성이 있으므로 미루지 말고 소아청소년과에서 진료를 받으세요. 가려움 때문에 잠을 자주 깨거나 보습만으로 나아지지 않을 때도 진료가 필요합니다. 연고와 약은 반드시 의료진의 처방과 안내에 따라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태열은 돌이 지나면 저절로 없어지나요?

어떤 발진이냐에 따라 다릅니다. 독성홍반, 신생아 여드름, 비립종, 땀띠는 대개 몇 주에서 몇 달 안에 사라집니다. 서울아산병원은 좁은 뜻의 태열인 영아기 아토피피부염도 잘 관리하면 대부분 돌 전에 사라진다고 설명합니다. 다만 질병관리청은 아토피피부염이 나이가 들면서 완화되는 경향이 있지만 재발하거나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밝히고 있으니, 돌까지 기다리기보다 증상이 있을 때 관리하는 편이 좋습니다.

태열이 있으면 달걀이나 우유를 끊어야 하나요?

질병관리청은 모든 아토피피부염 환자가 음식을 제한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합니다. 특정 음식을 먹고 2시간 이내에 두드러기 같은 급성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나면 그 음식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높으니 알레르기 검사로 확인해야 하지만, 먹은 뒤 특별한 증상이 없는 음식을 미리 끊을 필요는 없다고 안내합니다. 검사 없이 음식을 빼는 것의 문제는 아토피 아이 간식 글에서 다뤘습니다.

태열이 있는 아기를 매일 목욕시켜도 되나요?

질병관리청 기준으로는 하루 1회, 27~30도의 미지근한 물로 10~20분 이내라면 괜찮습니다. 목욕은 땀과 자극 물질을 씻어 내고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지만, 너무 자주 하거나 오래 담그면 오히려 피부가 건조해질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핵심은 횟수보다 목욕 직후 3분 안에 보습제를 바르는 것입니다.

정리하면, 태열은 이 순서로 봅니다

태열이라는 말 하나에 성격이 다른 발진 다섯 가지가 섞여 있습니다. 한 줄씩 다시 적으면 이렇습니다.

  • 생후 2~3일, 붉은 반점 위 노란 점: 신생아 독성홍반. 5~7일이면 옅어집니다.
  • 얼굴 가운데 좁쌀: 신생아 여드름(4개월 안), 비립종(대개 첫 달 안). 짜지 않습니다.
  • 옷에 덮인 곳, 땀 난 자리: 땀띠. 옷 한 겹과 방 온도를 줄입니다.
  • 두피와 눈썹의 기름진 노란 비늘: 영아 지루피부염. 가려움이 드뭅니다.
  • 생후 2~3개월, 볼이 붉고 가려워함: 아토피피부염. 목욕, 보습, 온습도 관리를 시작합니다.

오늘 할 일은 두 가지입니다. 발진 사진을 오늘 날짜로 한 장 찍어 두고, 아기가 자는 자리에 온도계를 올려 두세요. 사진은 진료실에서 경과를 설명하는 기록이 되고, 온도계의 22도는 난방 계절 내내 기준점이 됩니다.

참고문헌

  1. 서울아산병원. “태열”. 질환백과.
  2. 질병관리청. “아토피피부염”. 국가건강정보포털. (2024.7.30 등록, 2026.5.6 업데이트).
  3. 질병관리청. “영아돌연사증후군”. 국가건강정보포털.
  4. O’Connor NR, McLaughlin MR, Ham P. “Newborn Skin: Part I. Common Rashes”. American Family Physician 77(1):47-52. (2008).
  5. Reginatto FP, et al. “Prevalence and characterization of neonatal skin disorders in the first 72 h of life”. Jornal de Pediatria. (2017).
  6. Reginatto FP, Muller FM, Peruzzo J, Cestari TF. “Epidemiology and Predisposing Factors for Erythema Toxicum Neonatorum and Transient Neonatal Pustular: A Multicenter Study”. Pediatric Dermatology 34(4):422-426. (2017).
  7. Sachdeva M, Kaur S, Nagpal M, Dewan SP. “Cutaneous lesions in new born”. Indian Journal of Dermatology, Venereology and Leprology 68(6):334-337. (2002).
  8. 국민건강보험공단. “2018~2022년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건강보험 진료현황”. 보도자료. (2023.8.14).
  9. 국민건강보험공단. “‘아토피 피부염’ 환자 연간 100만명 넘어”.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2014.3.26).
  10. Chalmers JR, Haines RH, Bradshaw LE, et al. “Daily emollient during infancy for prevention of eczema: the BEEP randomised controlled trial”. Lancet 395(10228):962-972. (2020).
  11. Skjerven HO, Rehbinder EM, Vettukattil R, et al. “Skin emollient and early complementary feeding to prevent infant atopic dermatitis (PreventADALL)”. Lancet 395(10228):951-961. (2020).
  12. The Lullaby Trust. “Room temperature”. Safer sleep information.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의학적 진단과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이 심하거나 오래가면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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