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다가오면 아토피 아이에게 선크림을 발라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 됩니다. 자외선은 피부에 해롭지만, 선크림 성분 자체가 아토피 피부를 자극할 수도 있으니까요. 이 글에서는 자외선 차단 성분의 두 가지 큰 범주인 물리적 차단제와 화학적 차단제를 비교하고, 아토피 피부에 더 안전한 선택 기준을 정리합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피부 관리 정보를 제공하며, 의학적 조언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아이의 피부 상태에 따라 적합한 제품은 다를 수 있으므로, 구체적인 문제는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하세요.
자외선 차단이 아토피에 필요한 이유
- UVA/UVB
- 자외선 A(UVA)는 진피까지 도달하여 피부 노화와 색소침착을 유발하고, 자외선 B(UVB)는 표피에서 일광화상을 일으킵니다. 아토피 피부는 장벽이 약해 자외선 침투에 더 취약합니다
아토피 피부의 손상된 장벽은 자외선에 대한 방어력도 약합니다. 자외선이 각질층을 통과하면 염증 반응을 촉진하고, 이미 민감한 피부에 추가 자극이 됩니다.
다만, 적당한 자외선 노출은 비타민 D 합성에 필요하므로, 완전 차단보다는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합니다. 일상적인 외출에서는 선크림이 필요하고, 하루 10-15분 정도의 짧은 햇빛 노출은 비타민 D를 위해 허용하는 것이 일반적 권장 사항입니다.
물리적 vs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
| 구분 | 물리적(무기) 차단제 | 화학적(유기) 차단제 |
|---|---|---|
| 대표 성분 | 징크옥사이드, 티타늄디옥사이드 | 옥시벤존, 아보벤존, 옥토크릴렌 |
| 작용 원리 | 자외선을 물리적으로 반사/산란 | 자외선을 흡수하여 열로 변환 |
| 피부 흡수 | 거의 흡수되지 않음(피부 위에 막 형성) | 일부 피부에 흡수됨 |
| 자극도 | 낮음 (비활성 무기물) | 상대적으로 높음 (화학 반응 부산물) |
| 백탁 현상 | 있음 (나노 입자로 개선 가능) | 없음 |
| 즉시 효과 | 바르자마자 차단 | 바른 후 15-20분 대기 필요 |
| UVA/UVB | 징크옥사이드: UVA+UVB 모두 차단 | 성분별로 차단 범위 다름 |
- 백탁 현상
-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의 무기 입자가 피부 위에서 하얗게 보이는 현상. 나노 입자 기술로 줄일 수 있지만, 나노 입자의 피부 침투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있습니다
아토피 피부에 물리적 차단제가 권장되는 이유
화학적 차단제의 일부 성분, 특히 옥시벤존은 알레르기 접촉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이미 장벽이 손상된 아토피 피부에서는 화학적 차단 성분이 피부 안으로 더 쉽게 침투할 수 있어 자극 위험이 높아집니다.
징크옥사이드 기반 물리적 차단제는 피부에 흡수되지 않고 표면에 막을 형성하므로, 아토피 피부에 가장 안전한 선택입니다. 티타늄디옥사이드는 UVB 차단에는 효과적이지만 UVA 차단 범위가 좁아, 징크옥사이드가 단독 사용 시 더 넓은 차단 범위를 제공합니다.
SPF 30
일상 외출 시 미국피부과학회 권장 최소 SPF
선크림 선택 시 확인할 사항
- 성분표 확인: 징크옥사이드 기반인지 – 전성분에서 징크옥사이드가 활성 성분으로 명시된 제품을 선택하세요. ‘미네랄 선크림’이라는 표기가 있으면 물리적 차단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 향료와 알코올 확인 – 선크림에도 합성 향료와 변성 알코올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무향, 알코올 프리 제품이 아토피 피부에 안전합니다.
- SPF 30-50 범위 – SPF 50 이상은 추가 차단 효과가 미미하면서 성분 농도가 높아져 자극이 늘 수 있습니다. SPF 30-50이면 일상 자외선에 충분합니다.
- 워터프루프보다 클렌징 용이성 – 워터프루프 제품은 제거 시 강한 클렌저가 필요하여 이중 세안이 피부를 자극합니다. 일반 세정제로 쉽게 지워지는 제품이 아토피에 유리합니다.
도포 방법과 재도포
선크림은 충분한 양을 발라야 표시된 SPF 수치만큼의 차단 효과가 나옵니다. 얼굴 기준 검지와 중지 두 마디 정도 양이 권장됩니다.
아토피 악화기에 피부가 붉고 갈라진 상태라면, 선크림보다 물리적 차폐(모자, 긴소매)가 더 안전한 대안입니다. 보습제를 먼저 바르고 10분 후에 선크림을 도포하면 보습 효과를 유지하면서 자외선도 차단할 수 있습니다. 보습제 가이드에서 다룬 보습제 위에 선크림을 올리는 순서가 맞습니다.
핵심 정리
선크림 고를 때 체크리스트입니다.
- 징크옥사이드 기반 물리적 차단제가 가장 안전
- 무향, 알코올 프리, SPF 30-50 범위
- 악화기에는 선크림보다 모자/긴소매 물리적 차폐 우선
- 보습제 먼저 → 10분 후 선크림 도포
참고문헌
- Yun Y, Kim B, Kim K. “Photoprotection in atopic dermatitis”. Annals of Dermatology. (2019).
- Warshaw EM, Wang MZ, Maibach HI, et al.. “Contact allergy to chemical UV filters used in sunscreens”. Dermatitis. (2013).
- Smijs TG, Pavel S. “Safety of zinc oxide nanoparticles in sunscreens”. Nanotechnology, Science and Applications. (2011).
보습제 선택이 고민이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