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와 음식 알레르기: 같은 질환인가, 다른 질환인가

아이에게 아토피가 있으면 “혹시 음식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이것저것 제한하게 됩니다. 우유, 달걀, 밀가루, 견과류까지 빼다 보면 먹일 수 있는 것이 거의 없어지기도 해요. 하지만 아토피와 음식 알레르기는 관련은 있지만 같은 질환이 아닙니다. 불필요한 식이 제한은 영양 결핍이라는 다른 문제를 만들 수 있습니다.

주의 | 참고 사항

이 글은 일반적인 영양 정보를 제공하며, 의학적 조언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음식 알레르기 여부는 반드시 알레르기 전문의의 검사를 통해 확인하세요.

아토피와 음식 알레르기는 어떻게 다른가

IgE 매개 식품 알레르기
특정 음식 단백질에 대한 면역글로불린 E 항체가 생성되어, 해당 음식 섭취 시 즉시형 알레르기 반응(두드러기, 혈관부종, 아나필락시스)이 나타나는 상태. 아토피 피부염의 지연형 반응과는 메커니즘이 다릅니다
구분 아토피 피부염 IgE 매개 음식 알레르기
반응 시간 지연형(수시간-수일) 즉시형(수분-2시간)
주요 증상 건조, 가려움, 발적, 태선화 두드러기, 구토, 호흡곤란(심한 경우)
피부 양상 만성 재발성 습진 급성 두드러기/혈관부종
원인 복합적(장벽 결함+면역+환경) 특정 식품 단백질
검사 임상 진단 위주 피부단자검사, 특이 IgE, 경구유발검사
경과 만성(수년-평생) 일부 식품은 성장하면서 자연 관해

아토피가 있다고 해서 반드시 음식 알레르기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두 질환이 공존하는 비율이 일반 인구보다 높은 것은 사실입니다.

약 30%
중등도 이상 아토피 소아에서 음식 알레르기 동반 비율

왜 혼동이 생기는가

아토피 피부염은 피부장벽이 손상된 상태이며, 이 손상된 장벽을 통해 식품 단백질이 피부에 직접 접촉하면 감작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를 경피 감작이라 합니다.

경피 감작
손상된 피부장벽을 통해 음식 단백질이 침투하여 면역 반응이 시작되는 현상. 아토피 영아에서 음식 알레르기가 발생하는 주요 경로 중 하나로, 땅콩이나 달걀 단백질이 피부를 통해 감작되면 이후 섭취 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납니다

흥미로운 점은, 오히려 장을 통해 음식을 일찍 접하는 것이 관용(tolerance)을 유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입니다. LEAP 연구에서 땅콩 고위험군 영아에게 4-11개월부터 땅콩을 조기 도입한 그룹이, 회피한 그룹보다 5세 시점 땅콩 알레르기 발생률이 81% 낮았습니다.

불필요한 식이 제한의 위험

제한 식품 부족해지는 영양소 성장 영향
우유/유제품 칼슘, 비타민 D, 단백질 골밀도 저하, 성장 지연
달걀 단백질, 비타민 B12, 콜린 뇌 발달에 영향
밀가루 탄수화물, B군 비타민, 섬유소 에너지 부족
견과류 불포화지방산, 비타민 E 피부장벽 지질 원료 감소

검사 없이 여러 식품을 동시에 제한하면, 아토피는 개선되지 않으면서 영양 불균형만 생기는 최악의 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특히 성장기 아이에게 칼슘과 단백질 부족은 골격 발달에 직접적 영향을 줍니다.

전문의 검사 후 판단해야 하는 이유

음식 알레르기를 정확히 진단하려면 단계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1. 병력 확인 – 특정 음식 섭취 후 2시간 이내에 즉시형 반응(두드러기, 구토 등)이 반복되었는지 확인합니다. 아토피가 ‘서서히’ 나빠지는 것은 음식 알레르기보다 다른 악화 요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2. 혈액 검사(특이 IgE) 또는 피부단자검사 – 특정 식품에 대한 IgE 항체 유무를 확인합니다. 단, 양성이라고 해서 반드시 임상적 알레르기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감작과 알레르기는 다릅니다).
  3. 경구유발검사(OFC) – 의심 식품을 의료 환경에서 직접 섭취시켜 반응을 관찰하는 확진 검사입니다. IgE 양성이더라도 실제로 증상이 없으면 해당 식품을 제한할 필요가 없습니다.
팁 | 감작과 알레르기의 차이

혈액 검사에서 특이 IgE가 양성이면 ‘감작’된 상태입니다. 하지만 감작된 모든 식품에 실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경구유발검사에서 증상이 없으면 해당 식품은 계속 먹어도 됩니다.

아토피 관리에서 음식의 위치

음식 알레르기가 확진된 경우에는 해당 식품을 회피해야 합니다. 하지만 아토피 관리의 핵심 축은 여전히 보습 관리, 환경 관리, 염증 조절입니다. 음식은 확인된 알레르기 식품을 피하는 수준에서 관리하고, 나머지는 균형 잡힌 식사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프로바이오틱스, 비타민 D, 오메가3 같은 영양소는 면역 조절과 피부장벽 지원에 기여할 수 있으며, 불필요한 식이 제한을 하지 않아야 이런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할 수 있습니다.

핵심 정리

아토피와 음식 알레르기의 관계를 요약합니다.

  • 아토피와 음식 알레르기는 관련은 있지만 같은 질환이 아닙니다
  • 검사 없이 여러 음식을 제한하지 마세요 — 영양 결핍 위험
  • 특이 IgE 양성은 감작이며, 실제 알레르기와 다를 수 있습니다
  • 확진된 알레르기 식품만 회피하고, 나머지는 균형 잡힌 식사를 유지하세요

참고문헌

  1. Lack G. “Epicutaneous sensitization and the role of the skin barrier in food allergy”. 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 (2008).
  2. Du Toit G, Roberts G, Sayre PH, et al.. “Randomized trial of peanut consumption in infants at risk for peanut allergy (LEAP study)”.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2015).
  3. Meyer R, De Koker C, Dziubak R, et al.. “Nutritional consequences of food elimination diets in children with atopic dermatitis”. Pediatric Allergy and Immunology. (2014).
  4. Boyce JA, Assa’ad A, Burks AW, et al.. “Food allergy and atopic dermatitis: distinguishing myth from reality”. Guidelines for the Diagnosis and Management of Food Allergy in the United States.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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